Re-Mill; 방앗간의 현대적 재구성
귀농인의 정착을 돕는 가공, 유통, 문화 복합시설
황지선 HWANG JISUN / Studio C
hwang7152@khu.ac.kr
과거 커뮤니티의 중심이었던 방앗간을 오늘날 시장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새로운 정착 구조와 지역 공동체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본 설계는 과거 마을 사람들의 소통 공간이었던 방앗간의 공동체적 의미를 재해석하여, 귀농인과 지역 주민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 거점으로 재구성하는 데서 출발한다. 대상지는 상주중앙시장 인근으로, 오일장에 펼쳐지는 천막의 임시성과 유연한 공간 흐름을 주목했다. 다양한 천막들이 수평적으로 겹쳐지며 형성하는 밀도와 리듬은 시장의 활기를 만들어내고, 설계는 이 구조를 지붕의 수평적 레이어와 수직 동선의 결합으로 해석해 시장과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구성했다. 방앗간은 귀농인이 직접 곡물을 가공하고 판매하며, 2차 가공까지 확장 가능한 구조로 계획되었으며, 이를 통해 생산–가공–유통–소비의 흐름이 하나의 열린 시스템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했다. 나아가 이 공간은 지역민, 귀농인, 방문자 모두가 스며드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현대의 방앗간은 이제 단순한 가공시설을 넘어, 지역의 새로운 정착 구조와 공동체 실험의 장으로 거듭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