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TE OF MEMORY
현충원의 진입공간 변화 제안
김한이 KIM HANI / Studio D
hykhanee@gmail.com
도시 경계를 해소하고 진입을 상징화한 지하보행광장
국립서울현충원은 대한민국을 수호한 이들의 영혼이 잠든 국민의 성역이며, 국토의 심장부에 위치한다. 그러나 현충일을 제외하고는 방문객의 수가 현저히 적으며, 유공자 가족이 아닌 사람들은 방문할 목적을 찾지 못한다. 또 정문의 도로는 현충원을 도시적으로 고립시켜 그 너머의 방문자 유입을 차단하고, 도보공간이 적어 출입을 기계적이고 불편하게 만드는 도시적 경계로 작동한다. 이에 현충원은 폐쇄적 이미지가 강해졌고, 동작역과 현충로라는 좋은 접근성을 지녔음에도 쉽게 방문하지 않는 장소가 되었다.
본 프로젝트의 목적은 현충원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누구나 방문하기 용이하며,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한국의 성지로 재구성하는 데 있다. 이에 현충원의 정문 일대를 대상지로 하여, 방문자에게 첫 인상을 안겨주는 ‘진입공간’을 수정하고자 한다. 따라서 현충원을 소개하는 경건한 진입공간을 마련하는 동시에, 대상지의 지하철 공간을 적극적으로 연계하여 방문자의 매끄러운 진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지하 보행체계 Gate of Memory를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