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시설 재해석

Abraxax

오민성 / OH MIN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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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평화시장 긴 벽을 부수다.

오민성 OH MINSUNG / Studio D
oyy0000@naver.com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상업 공간의 구조변화 및 도심과의 융화를 이끌어내고자 하였다.

대상지는 을지로 6가 17번지에 위치한 동대문 평화시장이다. 평화시장은 현재 지상 3층으로 구성된 의류 도매 상가이다. 평화시장은 도시의 과도한 성장의 변화 속에서 평화시장 자체의 프로그램 변화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주변의 도시환경에 대응하지 못한 채 50년 이상 정체되어 있다.

1960년대 봉제공장으로 의류산업의 중심적 역할을 했고, 80~90년대에는 동대문시장의 도매 상가로서 의류 시장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동대문 시장의 확장으로 주변에 많은 도매 상가가 생겼고, 2000년대 이후 소매 상권 위주로 시장의 성격이 바뀌면서 점차 평화시장은 그 기능을 잃어가며 현재는 평화시장 내에서도 도매 상가에서 소매 상가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점차 줄어들며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며, 평화시장은 상업적으로나 도시적으로 동떨어져 있는 상태에 놓여있다.

590m나 되는 평화시장의 거대한 매스는 도시공간의 단절을 초래하여 사람들의 유입을 막고 있다. 평화시장의 리노베이션을 통해 동대문시장 일대에 필요하고 부족한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쇠퇴한 상가의 기능을 보완하고자 한다. 도시 공간의 단절이라는 문제 해결을 통해 새로운 도시 가로와 시장의 동선을 새롭게 구축하고자 한다. 이로 인해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유입시킬 수 있으며, 도심내에 부족했던 문화 및 녹지 공간을 내부에 담아내어, 청계천과 연계되는 문화 복합 상가로서 변화하고자 한다. 또한, 기존 상가의 단점을 해결하면서도, 도매 상가와 소매 상가가 한 건물 내에 공존하는 형식은 유지하여, 전통과 특징을 지키면서 내부 공간을 활성화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