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시설 재해석

POST 2.0

김민서 / KIMMINSEO

POST 2.0

머무르고 경험하는 우체국, POSTOFFICE의 새로운 가능성

김민서 KIMMINSEO / Studio C
min0010394@gmail.com

사람들이 다시 찾고 머무를 수 있는 우체국, 미래에도 유효한 공공 플랫폼으로서의 우체국 제안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민간 택배 산업의 확장으로 인해, 전통적인 우체국은 점차 이용률이 감소하고 만성적자에 직면하고 있다. 과거 우체국은 정보와 물류의 거점이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그 기능이 약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폐국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상황에서 시작되었다. ‘POST 2.0’이라는 이름은 더 이상 과거의 기능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우체국이 변화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단순한 물류창구로서의 역할이 아닌, 시민들에게 필요한 공간으로서 다시 구성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출발하였다.

대상지는 서울 동대문 우체국이다. 이곳은 과거의 유휴공간인 2호선 신설동역과 물리적으로 인접해 있으나 서로 단절되어 있으며, 대중도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이러한 지하 유휴공간을 건축적으로 드러내고, 이를 통해 우체국과 도시, 시민의 관계를 다시 연결하고자 한다.

지표면을 건축적으로 들어올리고 지하 흐름을 시각화함으로써, 시민은 기존에 가려졌던 물류 흐름과 공간의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물류 시스템의 기능적 구조를 도시 속 공공 동선으로 재해석하는 시도이며, 본 프로젝트는 우체국의 공간 구조를 새롭게 제안함과 동시에 도시 속 ‘흐름의 통합’을 실현하는 공공 건축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또한, 우체국을 방문한 사람들이 단순한 업무 처리를 넘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스포츠센터, 공연장, 카페, 소규모 사무공간 등 복합적인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하였다. 이 프로그램들은 우체국 공간에 머무르고 소통하며 이용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며, 물류 중심의 기능을 넘어 생활 속 열린 플랫폼으로서의 우체국 가능성을 제시한다.결국 POST 2.0은 단순히 기능을 재배치한 건축물이 아니라, 사람들이 다시 찾고 머무를 수 있는 우체국, 미래에도 유효한 공공 플랫폼으로서의 우체국을 제안하는 프로젝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