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시설 재해석

문래동 복합문화 공연장

신재권 / JAEGWON SHIN

문래동 복합문화 공연장

Mullae Multi-Culture Auditorium

신재권 JAEGWON SHIN / Studio B
md0418@naver.com

도심 속 문화 및 집회시설의 대공간 조성에 관한 연구

인류는 예로부터 도시문명을 이룩하면서 아고라, 시장, 포럼, 교회, 경기장, 극장 등 집단이 모일 수 있는 장소, 즉 대공간을 형성해왔다. 이는 정치, 경제, 종교, 철학, 문학 등 집단의 욕망을 담은 교류의 장이자 구성원들로 하여금 단합할 수 있는 구심점의 역할을 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대공간들 중에서 다양한 문화 퍼포먼스가 가능한 공연장을 도심에 담아내고자 한다.

연구 대상지는 ‘문래창작촌’에서 북쪽으로 약간 떨어져, 주거와 근린생활 시설들로 둘러싸여 있다. 이곳은 원래 23년 동안 비어 있던 방직공장 부지로, 낙후된 서울 서남권의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제2세종문화회관’ 공연장을 건립하기로 했으나, 서울시의 갑작스런 정책 변경으로 인해 무산 되어 현재 ‘문래동꽃밭정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이 필지를 제외한 채 주변은 고층 아파트 단지와 주상복합빌딩으로 개발되어 왔다. ‘제2세종문화회관’ 계획이 철회된 후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이곳에는 주민들의 아쉬움이 깃들어 있는데, 이곳에 공연장의 기능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해 복잡한 도심 속에서 효과적을 대공간을 조성하고, ‘공연장’이라는 비일상의 공간을 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탐구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