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시설 재해석

다르게, 함께

임형주 / HYEONGJU LIM

다르게, 함께

다원화된 1, 2인 가구를 연결하는 초개인화 세대통합 공동주거

임형주 HYEONGJU LIM / Studio E
lhj737@naver.com

세대와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면서도 그 경계를 흐리는, 엇갈림과 적층으로 이루어진 초개인화 세대통합 공동주거

현대 사회는 핵가족의 해체와 1인 가구의 급증으로 인해 전통적 가족 단위 중심의 주거 형태가 더 이상 보편적인 기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아파트와 공동주거는 여전히 단순한 원룸 유닛과 복도식 평면에 머무르며, 청년주택·신혼주택·실버타운처럼 특정 세대만을 겨냥한 공유 주거에 국한되어 있다. 이는 세대 간 단절, 이웃 간의 무관심, 단지의 요새화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 이에 본 프로젝트는 변화하는 세대 구성과 삶의 방식에 대응할 수 있는 ‘초개인화된 주거 유닛’을 제안한다. 디지털 노마드, 반려동물 가구, 액티브 시니어 등 다양한 삶의 패턴과 수요에 맞춰 알파 공간을 제공하는 복층형 유닛을 제시하여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새로운 공동주거 유형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또한, 엇갈림과 계단식 적층이라는 공간 전략을 통해 다양한 세대와 층위의 사람 간 관계 맺음을 유도하는 입체적 공간 구조를 지향한다. 이는 익숙한 주거 형식을 낯설게 재편함으로써, 오히려 더 깊은 정체성과 공동체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