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We 골목
시장골목의 적층
이희찬 LEEHUICHAN / Studio C
hclee1121@gmail.com
골목시장의 새로운 기능과 형태에 대한 고찰
시장은 오랜 세월 동안 지역주민들이 모여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는 커뮤니티의 장이었다. 대형마트나 현대식 쇼핑몰과는 다르게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은 단순히 이동 동선이 아니라 사람들이 안부인사가 오가고 상인과 고객의 흥정이 오가던 공간이다. 시장은 사람들이 모이고 교류하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대상지인 백운시장은 1970년대에 지어진 건물과 거리 사이로 점포가 들어서며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된 장소이다. 1970년부터 자리잡고 있던 점포의 간판, 배치, 인테리어에서 시간이 축적된 장소임을 느낄 수 있다.
시장의 낙후된 시설과 상업성을 보완하기 위해 인테리어 작업과 아케이드를 씌우는 것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시장을 제안하고자 한다. 시장과 골목이 가지는 공간적 가치를 재고하고 시장의 역할과 주변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공동체를 연결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구축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공간은 시장이 주는 친숙함에 현대적 기능을 오버랩하는 방식을 통해 실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