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2025 52nd Graduation Exhibition, Department of Architecture, Kyung Hee University
Main Theme
The Known Unknown, The Unknown Known
낯선 익숙함, 익숙한 낯섦
The Known Unknown, The Unknown Known
건축은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자, 시대의 감각을 기록하는 언어입니다. 우리가 매일같이 지나치는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우리의 기억과 감정, 관계와 문화가 스며든 살아 있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익숙함’ 속에, 우리는 무심히 지나쳐 온 무수한 가능성과 질문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았을까요?
2025년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졸업전시회는 ‘낯선 익숙함, 익숙한 낯섦(The Known Unknown, The Unknown Known)’이라는 주제를 통해, 건축이 다시 질문하는 자리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이 주제는 우리가 ‘안다고 믿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 사이의 경계, 그리고 그 경계가 건축 속에서 어떻게 흐려지고 재구성되는지를 실험하는 일종의 공간적 역설이자 감각적 실험입니다.
학생들은 이번 졸업설계를 통해 익숙한 형태와 기억을 낯선 맥락 속에 재배치하거나, 고정된 건축 유형을 해체해 새로운 기능과 경험을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빛, 소리, 재료와 같은 감각적 요소들을 통해 공간의 인지 방식을 전환하고, 시간성과 장소성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의 다중적 해석 가능성을 탐색했습니다. 자연과 인공, 내부와 외부, 개인과 집단의 경계를 다시 설정하며, 건축이 단지 공간을 짓는 일이 아니라, 감각을 새롭게 만들고 사고를 재조정하는 ‘문화적 장치’임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단지 새로운 형태를 보여주는 자리가 아닙니다. 이는 익숙함 속에서 무뎌졌던 감각을 다시 깨우고, 낯설었던 것을 새로운 친밀함으로 이끄는 과정 그 자체입니다. ‘낯선 익숙함, 익숙한 낯섦’이라는 이 감각의 전환은 곧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삶을 구성하는 틀, 그리고 그 틀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인간의 능력에 대한 성찰이기도 합니다.
기후 위기, 도시의 균열, 기술과 인간의 간극이 점점 더 뚜렷해지는 이 시대에, 건축은 다시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그 삶을 어떤 공간에 담을 것인가? 그리고 그 공간은 우리를 어떻게 다시 바꿔놓을 것인가? 이번 전시는 이러한 물음들에 대한 젊은 건축가들의 첫 번째 응답입니다.
전시에 참여한 학생들의 치열한 고민과 실험을 통해, 관람객 여러분 또한 익숙했던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고, 낯설게 느껴졌던 건축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발견하는 경험을 하시길 바랍니다. 이 전시가 단지 결과물을 감상하는 자리를 넘어서, 우리 모두가 미래의 건축을 함께 상상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졸업설계 주임교수 김 동 일
Celebration
Celebrating the launch of the graduation exhibition online platform of DAKHU

김일현 Ilhyun Kim
경희대 건축학과 교수/학과장
Congratulatory Remarks
제 52회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졸업전시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계획과 투사는 미래의 시간을 현재에서 미리 구현한다는 면에서 그 어원과 의미를 공유합니다. 그 맥락에서 건축은 무엇보다도 시간을 대하는 입장이자 이를 시각화하는 예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최소한 5년이라는 시간을 건축이라는 분야의 전공에 자신의 시간을 할애한 이들의 작업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들이 신입생으로 건축을 시작했을 때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이들이 각자 자신들이 각자의 상황과 사연 속에서 만들어낸 결과물을 여기에 내놓았습니다. 누구는 그 동안 이루어 낸 자신의 성장에 만족스러울지도 모르고, 다른 누구는 아쉬움 혹은 지겨움을 감추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오늘은 이들이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여유없는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되돌아보는 미래의 과거이기도 할 것입니다.
모든 차이를 떠나서 이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길고도 긴 여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에 자신의 작업을 전시한 각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칭찬과 찬사를 모두에게 전합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은 어떤 건축계획보다도 그 옆에 서있는 각 사람입니다.
앞으로 쉬운 날들만 있지는 않겠지만, 오늘 함께 한 하루가 이들의 긴 인생의 여정에서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그 시간을 다른 장소에서 함께 하면서 이들을 응원했던 부모님과 모든 지인들께도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25. 09. 04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학과장 김 일 현
Instructors
Our Studio, Instructors and Students

김동일 Dongil Kim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조교수
I.f Architecture & Research (아이에프 건축연구소)
Studio A
건축학과의 스튜디오는 단순히 설계 기술을 익히는 곳이 아니라, 세상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문제를 발견하며, 해답을 찾아가는 능력을 기르는 곳입니다. 이는 오늘날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는 학문적 가치이자, 여러분이 앞으로도 계속 품어야 할 건축가의 태도입니다.
이번 졸업설계 주제인 ‘낯선 익숙함, 익숙한 낯섦’은,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스쳐 지나쳤던 기억과 관계, 상황과 공간을 새롭게 조명해보는 여정이었습니다. 학생 각자가 가진 관심과 시선을 통해 다시 바라본 이 과정은, 그 자체로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학기 동안 여러분이 찾아낸 질문들과 그 해답의 여정은, 결과물 못지않게 값진 기록입니다. 5년간의 배움과 고민, 그리고 수많은 밤을 스튜디오에서 함께 보낸 시간들이 이제 단단한 토대가 되어, 좋은 건축가로서뿐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귀중한 자산이 되길 바랍니다.
이제 여러분은 새로운 세상을 향해 첫 발을 내딛습니다. 자신만의 세상을 지켜나가며, 낯선 길에서도 두려움보다 호기심을, 익숙한 길에서도 안주보다 새로운 시선을 선택하길 바랍니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의 여정에 변함없는 응원을 보냅니다.
Students
권민우, 금경화, 김범준, 김현조, 김형태, 노유정, 박주향, 여재동, 윤종호, 이로운, 조성진

김원준 Wonjun Kim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객원교수
(주)조우아건축사사무소 대표
Studio B
“낯선 익숙함, 익숙한 낯섦”이라는 주제 아래, 여러분은 삶과 공간의 본질을 다시 바라보는 여정을 걸어왔습니다. 익숙한 기억과 형태를 낯설게 재배치하고, 처음 마주한 낯선 공간의 감각을 친숙하게 풀어내는 과정 속에서, 각자의 건축 언어와 시선을 확장해왔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설계 과제를 넘어, 사유와 실험을 통해 스스로의 건축 철학을 구축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수많은 고민과 수정, 밤늦게까지 이어진 작업은 단지 졸업을 향한 과정이 아니라, 앞으로 사회에서 맞이하게 될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현실 속에서도 창의와 비전을 잃지 않게 해줄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학교라는 울타리를 넘어, 더 넓고 다양한 무대에서 삶과 공간, 과거와 미래를 잇는 건축을 만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도전과 탐구가 내일의 삶과 공간을 바꾸는 씨앗이 되길 바라며, 여러분이 설계해온 건축이 누군가의 삶에 따뜻한 빛과 새로운 가능성을 전하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삶과 공간을 이야기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Students
김건우, 김민서, 모상진, 손문기, 신재권, 안세현, 염정민, 임수현, 장수원, 정창민, 조현주

이두열 Dooyeol Lee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객원교수
소리건축사사무소 대표
Studio C
먼저 이번 졸업설계에 함께한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주제에 대한 생각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과정에서 서로의 다른 생각들을 공유하고 건축적인 언어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각자의 색깔과 언어로 해석해나가는 얘기는 감동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낮설음과 익숙함이란 언어를 시간의 레이어로 변환, 중첩시켜가면서, 그 시간의 깊이를 풀어가는 해석의 방법을 통해 각자의 고유한 건축적인 언어를 완성해나가는 과정에서 보여준 고집스러움은 본인의 고유한 영역을 만들어가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사회로 나가는 여러분들에게 좋은 건축가로 성장해가는 초석이 되길 소망해봅니다.
Students
김민서, 김채은, 김현민, 도윤환, 이희찬, 장서윤, 장태수, 최지성, 형지현, 황지선

김조윤 Joyoon Kim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객원교수
모노그램 건축사사무소 대표
Studio D
이번 스튜디오의 주제인 ‘낯선 익숙함, 익숙한 낯섦’은 단순히 역설적인 언어유희를 넘어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공간과 경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끊임없는 관찰을 요구했습니다.
익숙한 풍경에서 낯섦을 발견하는 것, 혹은 낯선 장소에서 뜻밖의 친밀함을 느끼는 것은 한 번의 빛나는 영감처럼 오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질문과 관찰을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으며 그리고 그 발견을 건축의 공간으로 만들어 내는 과정은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로 했습니다.
여러분은 이 주제를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질문을 던졌고 또 각자의 언어로 해석을 시도했습니다. 외로운 섬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수평 속에서 수직을 발견했으며 어떤 친구는 죽음의 공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한 학기의 끝을 맞이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건축가로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낯섦을 두려워하지 말고 익숙함에 안주하지 말기 바랍니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관찰하고 노력하길 바랍니다.
끝으로 이 여정을 함께 걸어준 학생들과 지도 교수님들, 그리고 무엇보다 낯섦과 익숙함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기꺼이 가로지르려 한 여러분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Students
김시온, 김의인, 김하연, 김한이, 송규석, 오민성, 원준호, 유건, 조영채

최여진 Yeojin Choi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객원교수
플롯 건축사사무소 대표
Studio E
우리는 늘 ‘알고 있는 미지’와 ‘모르는 기지’ 사이를 건너며 세상을 이해합니다. 누군가는 오래된 도시의 틈새에서, 기술과 인간의 간극 사이에서 세상을 읽어냈습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기억의 파편이나 공동체의 경계 위에서, 재난 이후의 시대 속에서 새로운 시선을 발견했습니다.
분명히 존재하지만 아직 닿지 못한 것들과 익숙하지만 제대로 들여다본 적 없는 것들 사이에서, 여기 소개된 모든 프로젝트들은 완성된 해답이 아니라, 각자가 세상을 관찰하고 질문하며 만든 건축적 기록입니다. 동시에 여러분들의 치열한 고민의 궤적을 기록한 첫번째 장이자 새로운 목적지였을지도 모릅니다.
전시를 준비하며 멋지게 마무리해 준 학생들과 열정적인 지도로 동행해 주신 교수님들, 그리고 이를 응원하고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과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 5년의 시간이 앞으로 여러분이 마주할 더 넓은 세계를 향한 여정을 위한 작은 단서이자 튼튼한 뿌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Students
권혁, 백주원, 신은수, 양승환, 이상엽, 이재호, 임형주, 장우창
Memory Sharing
The value of architectural and urban design education at DAKHU
DAKHUMENT Staff
Students dedicated to preparing for the graduation exhibition

Staff Photo
다쿠먼트 스태프 참여 학생들
Staff
다쿠먼트 스태프
- 기획단 장태수(단장), 윤지원(부단장)
- 운영팀 강이삭(팀장), 고수연, 박소현, 최지성, 홍상엽
- 디자인팀 이주영(팀장), 김경환, 김민서, 김현조, 모상진, 서보경, 신유정, 장민주
- 영상팀 김재엽(팀장), 강영진, 김예영, 김진형, 조성진, 최주원, 현서영
- 편집팀 김민서(팀장), 강혜기, 고수연, 김연희, 김진형, 김현조, 서보경, 이주영
- 웹디자인 웹소드